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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하루종일 잤다. 에어컨 리모컨을 침대 맡에 두고 껐다 켰다 하면서. 좀 춥다 싶어서 끄고 자고 있으면 어느새 땀에 젖어서 깨서 에어컨을 다시 켜는 일의 반복이었다.
자면서 이것저것 개꿈을 꿨는데 수능을 다시 치는 꿈이 제일 생생했다. 최근에 좀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는 했지?
남자들이 군대 다시 가는 꿈을 꾸면 이런 비슷한 느낌이려나.
꿈에 대한 가설 중에 하나가 뇌가 정보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거라는데, 확실히 요즘 리셋하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했다.
내 사례를 가설에 끼워맞추려는 건 무의미한 짓이긴 하지만, 아무튼 간에 왜 난 요즘도 수능 치는 꿈을 꾸는 건지 좀 한심하다.
그렇게 자다가 저녁 무렵에 슬금슬금 일어나서 우리 집 근처에 있다는 친구의 콜에 나가서 같이 치맥. 머리도 안 감고 모자 쓰고.
야 나 수능 다시 치는 꿈꿨어 이러니까 자기는 차라리 다시 쳐서 1학년 때부터 시작하고 싶다고 한다.
사람들 생각 다 비슷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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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들 억양은 보통 조곤조곤하고, 강세가 들어간다고 해도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반면에 학원 강사들은 굉장히 강조하는 억양을 가지고 있다.
오랜만에 학원 수업을 들어서 그런가, 그 강조하는 억양이 사실 너무 거슬리고 듣기 싫다.
'영어 실력과 별개로 점수 따려고 듣는 수업'이라는 것 때문에 싫었던 점과 콜라보되면서 좀 더 많이 싫다.
덕분에 빨리 끝내고 치우려고 열심히 하는 데는 도움이 된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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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서 좀 덜한데 그래도 오늘도 덥다. 학교에 가면 에어컨을 틀어놔서 시원하겠지만 학교까지 가기가 더 귀찮다.
습기 차고 덥고 짜증지수가 올라간다는 게 이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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